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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식품 이야기

여름철 나트륨 섭취, 왜 더 중요할까? 땀·탈수·건강의 연결고리

by 오늘의 기록, 오록 2025.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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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은 적게 섭취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식습관 교육에서 반복적으로 들어온 말입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여름은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이고, 이때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건 수분만이 아닙니다.
바로 나트륨 같은 전해질도 함께 손실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름철에 오히려 나트륨을 챙겨야 하는 이유”와 과도한 저염식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들, 그리고 현명하게 나트륨을 섭취하는 방법까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나트륨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

나트륨은 단순히 ‘짜게 만드는 성분’이 아닙니다.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전해질 중 하나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 수분 균형 유지 : 나트륨은 체액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탈수 예방에 중요합니다.
  • 신경 및 근육 기능 유지 : 신경 전달, 근육 수축 등 기본 생리작용에 필수
  • 혈압 조절 : 과다 시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나, 결핍 시 저혈압이나 혼란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한 나트륨’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움직이도록 돕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Image by jcomp on Freepik


여름철 땀과 나트륨 배출의 관계

여름엔 기온이 높고, 신체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많이 분비하게 됩니다. 땀 속에는 수분뿐 아니라 소량의 염분(나트륨)도 포함되어 있어요.

🧪 예를 들어, 운동 중 1리터의 땀을 흘리면 평균 500~700mg의 나트륨이 손실된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짜게 먹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충분히 나트륨 결핍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나트륨 결핍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나트륨이 부족해지면,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무기력함, 집중력 저하
  • 두통 및 어지럼증
  • 근육경련 및 쥐 남
  • 식욕 저하, 구토감
  • 저나트륨혈증 (심한 경우 의식 저하, 발작 가능성)

특히 노인, 어린이, 저염식 중인 사람은 더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나트륨 섭취가 특히 필요한 사람

여름철이라고 모두에게 추가 섭취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적절한 나트륨 보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
  • 야외 근로자나 고온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
  • 다이어트 중이거나 저염식을 지속 중인 사람
  • 소아, 고령자 등 체내 수분·염분 조절 능력이 낮은 계층

이들은 나트륨 손실량이 많고, 회복력은 낮기 때문에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적정 섭취 방법과 주의할 점

그렇다고 무작정 소금물을 마시거나 짠 음식을 먹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 피해야 할 예시

  • 짜게 만든 라면국물을 다 먹기
  • 소금이나 된장을 과도하게 섭취
  • 스포츠음료를 하루에 2병 이상 섭취

✅ 현명한 섭취 방법

  •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국물 있는 음식(미역국, 된장국 등) 활용
  • 전해질 균형 잡힌 이온음료를 소량 섭취
  • 오이냉국, 묵은지국, 나박김치 등 전통 음식 활용
  • 물과 함께 소량의 천일염 or 국간장 간식 섭취

📌 식약처 기준에 따르면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 이하입니다.
이 기준을 넘기지 않되, 땀을 많이 흘렸다면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mage by freepik


여름철 나트륨 섭취에 좋은 음식

대표적인 여름철 나트륨 보충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식 나트륨 함량 (1인분) 특징
미역국 600~800mg 수분+전해질 동시에 보충 가능
오이냉국 400~600mg 갈증 해소에 효과적
된장국 800~1000mg 전통 된장의 유익균도 함께 섭취
김치찌개 1000mg 이상 짜지만 운동 후엔 괜찮음
스포츠음료 (500ml) 200~250mg 빠른 전해질 보충 가능
 

팁 : 국물을 다 먹기보다는 국물은 반, 건더기를 위주로 섭취하는 방식으로 나트륨 과다 섭취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트륨은 무조건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여름철에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보충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땀으로 수분과 나트륨이 빠져나갈 때, 이를 적절히 보충하지 않으면 오히려 전해질 불균형, 무기력, 탈수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평소 나트륨 섭취가 많은 식습관은 조절이 필요하지만, 운동, 외부 활동, 더위에 노출된 날에는 상황에 맞게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언제 어떻게 섭취할지 아는 것. 이것이 바로 여름철 건강관리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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